
처음 접해본 네이버 광고 단가표의 위압감
며칠 전부터 사무실에서 조그맣게 사업을 시작하면서 알음알음 홍보를 고민하다가, 결국 네이버 메인 배너 광고까지 기웃거리게 되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배너 광고 좀 올리면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네이버 디스플레이 광고 공시 단가표를 열어보고는 멍해졌다. P_메인_롤링보드_CPT 항목을 봤는데, 평일 특정 시간대에 한 번 띄우는 비용이 무려 2천3백만 원이라는 숫자가 찍혀 있었다. 이게 진짜 한 시간 동안 노출되는 가격이 맞나 싶어서 눈을 의심했다. 옆에 있던 동료한테 물어봐도 다들 처음 보는 숫자라며 어안이 벙벙해하긴 마찬가지였다.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건 금방 깨달았다.
대행사를 통해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
직접 광고를 걸어보려고 이것저것 찾아보는데, 공식 광고 파트너사라는 단어가 자꾸 눈에 띄었다. 시험을 통과한 담당자가 있는 곳이라는데, 그런 곳을 끼고 광고를 진행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든다. 솔직히 대행사에 맡기면 수수료나 이런저런 비용이 더 붙을 것 같아서 꺼려지기도 한다. 하지만 공시 단가표의 그 엄청난 숫자를 보고 나니, 과연 내가 혼자 씨름한다고 해서 효율이 나올까 싶기도 하고. 뭐 하나 제대로 하려면 전문가의 영역을 거쳐야 한다는 게 은근히 사람 피곤하게 만든다. 그냥 유튜브 시작할 때처럼 카메라 켜고 막 찍어서 올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세계인 것 같다.
성과형 디스플레이 광고의 현실적인 대안
그래서 결국 눈을 돌린 게 성과형 디스플레이 광고다. 이건 예산대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조금 안심이 되긴 하는데, 이것도 설정할 게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타겟팅부터 시작해서 소재는 어떻게 만들지, 시간대별로 롤링되는 효과는 어떨지 고민하다 보니 하루가 다 간다. 옆에서 갤럭시 Z 폴드8 사전예약 이벤트 광고를 보면서 ‘아, 저런 대기업은 저런 자리에 배너를 올리는구나’ 싶으니 왠지 모를 박탈감도 느껴진다. 그들은 네이버페이 포인트까지 뿌리면서 홍보하는데, 나 같은 소규모 사업자는 그냥 쳐다만 보는 게 최선인 건가 싶기도 하고.
닌텐도 스위치 럭키백 광고를 보며 느낀 회의감
웹 서핑을 하다가 퀴즈 이벤트 광고를 봤다. 앱스토리몰 럭키백 구성품에 닌텐도 스위치가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이런 광고들은 도대체 얼마를 태워야 메인에 걸리는 건지 궁금해졌다. 7인치 디스플레이 어쩌고 하는 광고 문구를 보면서, 나도 내 브랜드 제품을 이렇게 홍보할 수 있을까 싶지만, 현실적으로 그 가격대를 감당할 바엔 차라리 더 내실을 다지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지금 당장 광고에 수천만 원을 쓸 여력도 없고, 그렇다고 적은 돈을 써서 광고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다.
당분간은 발을 들이지 않기로 결심함
결국 오늘은 광고 집행 버튼을 누르지 못했다. 예산은 한정되어 있는데 효율은 불투명하고, 대행사에 물어보는 것도 왠지 나중에 휘둘릴 것 같아서 선뜻 연락을 못 하겠다. 그냥 당분간은 블로그에 글이나 꾸준히 쓰고, 소소하게 유입을 늘려보면서 지켜보기로 했다. 광고 단가표를 보며 느낀 건, 디지털 세상에서 돈의 힘은 정말 압도적이라는 사실이다. 이게 맞는 방향인지, 아니면 나중에라도 큰돈을 들여 광고를 돌려야 하는 건지 여전히 확신은 없다. 하지만 최소한 지금 당장은 내 실력으로 버티는 게 마음 편할 것 같다.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은데, 사실 답이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7인치 디스플레이 광고 보니까 정말 그런 생각을 하더라고요. 브랜드 홍보 예산에 대한 고민이 늘 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