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광고 대행사와 미팅하고 돌아오는 길에 든 생각

창원 광고 대행사와 미팅하고 돌아오는 길에 든 생각

처음부터 광고 대행사를 쓰려던 건 아니었는데

처음에는 인스타그램 광고를 혼자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다. 툴이 직관적이기도 하고 예산도 소액으로 설정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막상 해보니 소재 만드는 것부터가 문제였다. 디자인 툴을 다룰 줄은 알지만, 광고 문구와 사진 구도를 고민하는 데만 하루에 서너 시간을 쓰게 되더라. 결국엔 그냥 포기했다. 내가 이걸 붙잡고 있는 동안 가게 장사 준비가 소홀해지는 게 느껴졌으니까. 그래서 창원 시내에 있는 광고 대행사를 몇 군데 알아보고 미팅을 잡았다. 처음에는 디자인 에이전시 쪽에 연락을 해볼까 하다가 마케팅 실행까지 같이 해주는 곳이 낫겠다 싶어서 몇 곳 방문해 봤는데, 가서 상담받는 것도 일이다.

견적 듣고 솔직히 좀 당황했다

예산 이야기를 나누는데 내가 생각했던 범위를 훌쩍 넘어가더라. 네이버 검색 키워드 광고 세팅비랑 관리비 명목으로 월 50만 원에서 많게는 80만 원까지 부르는 곳도 있었다. 거기에 실제 광고비는 별도라고 하니까. GDN 광고나 크리테오 같은 거 같이 돌리면 효과 좋다고 하는데, 사실 잘 모르는 입장에선 그게 정말 내 매출로 이어질지 확신이 안 섰다. 차라리 그 돈으로 버스 랩핑이나 지역 행사 대행사 끼고 오프라인 이벤트를 여는 게 나을까 싶기도 하고. 그런데 또 요즘은 다들 온라인으로 검색하고 오니까 마냥 오프라인만 고집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상담받는 내내 ‘내가 이걸 모르는 상태로 맡겨도 되는 건가’ 하는 의문이 계속 들었다.

대행사가 정말 우리 매출을 신경 써줄까

미팅했던 광고업체 실장님은 자기들이 관리하는 업체가 많다며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는데, 그게 다 남의 이야기처럼 들렸다. 쿠팡 같은 곳도 광고비 문제로 공정위랑 시끄럽다는 기사를 얼마 전에 봐서 그런지, 괜히 대행사한테 매달 고정비 떼어주고 나중에 효과 없으면 어떻게 하나 싶은 불안감이 컸다. 그렇다고 공동사업자 묶어서 대출이자도 겨우 조정받고 있는 상황에 큰돈을 들이붓는 것도 부담스럽고. 사실 마케팅 교육 좀 받고 내가 직접 하는 게 제일 싸긴 한데, 그럴 체력이 안 된다는 게 현실이다.

결정을 미루고 다시 고민 중

결국 당장 계약은 안 했다. 업체마다 자기네가 하는 방식이 무조건 최선이라고 하는데, 다들 비슷비슷해 보이는 건 왜일까. 그냥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캘러웨이 같은 큰 기업도 유튜브 협업하다가 광고 하나 잘못해서 여론 안 좋아지는 거 보니까, 괜히 섣부르게 덩치 큰 마케팅 시작했다가 역효과 날까 봐 겁나기도 하고. 지금은 그냥 우리 가게 농특산물 포장재 지원사업 같은 거나 꼼꼼히 챙겨보는 게 더 실속 있는 것 같다. 예가정성 브랜드 같은 거라도 달고 나가는 게 어디인가 싶기도 하고. 고민이 여기서 딱 끝났으면 좋겠는데, 내일 또 다른 곳 미팅 잡혀 있는 게 문제다.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자꾸 망설여진다.

며칠째 제자리걸음인 광고 준비

사실 광고를 안 하면 손님이 안 오고, 광고를 하려니 돈이 나가고. 이 굴레가 참 벗어나기 힘들다. 상담받으러 갈 때는 그래도 뭔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다녀오면 올수록 더 헷갈리기만 한다. 어떤 곳은 인스타그램 광고만 파야 한다고 하고, 어디는 검색 광고가 핵심이라고 하니 누가 맞는 말인지 알 길이 없다. 아마 조만간 그냥 가장 적은 예산으로 최소한의 광고만 세팅하는 곳에 맡겨볼 것 같다. 큰 기대는 안 하지만, 일단 뭐라도 해봐야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서. 어차피 다들 처음엔 시행착오 겪으면서 하는 거 아니겠나.

댓글 1
  • 인스타그램 광고 툴 쓰는 것 자체가 꽤 복잡하네요. 디자인 외에도 광고 전략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